멧돼지를 보면서 살았던 적이 있다. 물론 군대다. 강원도 철원이었고, GOP 산자락이었다. 밤에 잠이 들때면, 소각장에 있던 ’짬통’(음식물 쓰레기통)쪽에서 돼지 멱따는 소리가 들렸다. 취사장이 주둔지에서 가장 높이 있었는 데, 이곳이 주된 출현지였다. 음식물 쓰레기를 기다리던 멧돼지들에게 먹다 남은 밥이며, 김치며 던져준 적도 있었다. 한 번...
분명 감독은 애시당초 멧돼지에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식인멧돼지 출현이라는 엄청난 사건에 괴상망측한 인물을 끼워넣고 어떤 소동이 일어나는 지를 더 보고싶었던 것 같다. 그리하여 <차우>는 멧돼지가 안 나오는 장면이 더 재밌고, 스릴있는 식인멧돼지 영화가 됐다. 스토리 전개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유머들이 곳곳에 포진된 걸 보면 이건 정말 그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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