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다시 찾았다. 일주일 후에 지갑이 돌아왔다. 신기했다. 잃어버린 지갑을 다시 찾을 확률은 상당히 적다. 일단 지갑을 발견한 이의 양심이 필요한데, 이 양심이라는 게 있다가도 없는 것 아닌가. 지갑이 어쩌다 다시 나에게 돌아왔는지 아직도 궁금하다. 지갑은 서부경찰서 발 택배로 도착했다. 추측하건데, 지갑을 발견한 택시기사 아저씨가 파출소에 넘겼고, 파출소에서 경찰서로 넘어간 것 같다. 분실된 건 없었다. 모든 카드와 쿠폰등이 그대로였다. 현금 5000원도 그대로 있었는 데, 택배비 3300원을 지불한 어머니가 뺏어갔다.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소식에 한숨과 탄식을 내뱉었던 여자친구에게 소식을 전했다. 느끼하게 말했다. 이건 우리가 영원히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이라는 증거야. 그녀는 달리 말했다. 집 나가서 바람피다가 돌아온 남편 같아. 어쨌든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감사드린다.



덧글
안냥 2009/06/27 22:54 # 삭제 답글
지갑 돌아온 것 축하.얼마나 열심히 블로그하는지 볼테야.
품귀현상 2009/07/02 02:43 #
열심히 할 것이야! ㅋ은사자 2009/07/04 15:35 # 답글
으하하..여자친구분 센스- ^^그나저나 언제 이렇게 업데이트를 하고 있었어요? 덧글타고 왔다가 최근에 쓰신 따끈따끈한 글들이 있어서 왠지 반가운!! ^^ 그나저나 진짜..지갑이 돌아왔다니, 그것도 쿠폰까지 그대로 들어있었다니!!! 다행이예요!!! 병진댁이 원래 평소 덕을 좀 많이 쌓고 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홍콩에 구호물자라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