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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고 있었다. 꿈속에서 나는 바쁘게 마감을 하고 있었다. 입사 후 6개월쯤 접어들었을 때 부터 종종 꾸는 꿈이다. 어딘가 전화를 걸어서 뭔가를 물어보는 데, 그 뭔가가 뭔지는 항상 기억이 나질 않는다. 무작정 물어보고, 알 수없는 문장을 쓰는 꿈이다. 그러다 갑자기 꿈에서 깼다. 눈을 뜨니 왼쪽 창문에서 달인지, 옆집의 형광등인지 알 수 없는 빛이 방안으로 스며들어와 있었다. 꿈이었구나. 또 마감하는 꿈이군. 나는 다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다시 눈을 떴다. 이상한 데.. . 내 방 창문은 내가 누웠을 때 오른 쪽에 있는데... 눈을 떠보니 정면에 TV가 있었다. 뭐냐 이건.. 내 눈앞에는 내 방문이 있어야 한다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헉!!! 당신은 누구야!!! 왠 남자가 내 옆에 누워서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여긴 어디지?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오른쪽을 봤다. 아악!! 왠 애기랑, 어떤 여자가 자고 있다. 바로 일어나 꼿꼿이 섰다. 집에서는 티셔츠와 속옷만 입고자는 내가 청바지에 양말까지 신고 있다.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렸다. 꼭 술을 마시고 일어났을 때의 두통이었다. 내 머리가 왜 아픈거지? 내가 술을 먹었던가? 바쁘게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켰다. 이런... 내가 술을 먹었군. 여자친구가 출장가고 혼자였던 주말, 나는 망원동에 사는 J부부와 술을 먹었던 거였다. 그리고는 그들 집에 와서 한잔을 더할까 하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어버렸던 거였다. 나보다 먼저 자리를 잡고 누워있던 J선배는 그 자리에 누워 잤고, 잠시 아기를 달래던 그의 아내 J도 아기와 함께 잠들었던 거다. 그곳은 하필 거실이었고, 나는 하필 J선배 옆에서 잠들어 버렸던 거였다. 그래서 이들 가족을 생이별 시켰던 거였다. 가방을 들고 조용히 집을 나와 거리를 걸었다. 이게 뭐람...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 데, 이럴때면 온갖 자괴감이 내 몸에 둘둘 말린다. 술 좀 줄이자. 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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